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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부양책 약발…삼성전자 '빚투' 1조원 향방은 [마켓인사이트]

[인사이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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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삼성전자 대규모 부양책 덕에 반등에 나섰지만, 오늘 주가흐름처럼 안심하긴 일러 보입니다. 특히 신용융자 잔액에 따른 반대매매가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빚투 규모 어느정도 입니까?

<기자>
우선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을 중심으로 신용융자 잔액, 이른바 빚투가 늘었습니다. 1위는 삼성전자로 연초 이후 2,616억 원에서 1조 789억 원까지 늘어 증가율이 312.42%에 달합니다. 셀트리온(101.23%), SK하이닉스(92.26%) 역시 두 배가량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빚투 규모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뒤이어 삼성전자우(72.59%), 기아(56.08%)가 자리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빚투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시총 상위주들 역시 연중 최고 수준입니다. 그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증시의 하락폭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자 이후 투자자들이 빚을 내면서라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워낙 바닥권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투자전략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앞서 10조 원의 부양책 덕에 주가가 일단 반등했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반대 매매가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입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빌린 신용융자나 증거금을 사용해 주식을 매수했을 때 주가 하락에 따른 계좌의 평가액이 담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일 이틀 뒤(D+2)에 부족한 금액만큼의 주식을 증권사가 처분하는 걸 말합니다. 실제 블랙먼데이 사태가 있던 지난 8월 6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요 종목이 빠졌을 당시, 반등을 기대한 빚투가 급증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1,593억 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산 물량 출회에 따라 주가 하락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자사주 매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결국 펀더멘털 개선이 중요하겠습니다.

<기자>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상승 모멘텀만 뒷받침되면 문제는 없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호재는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이 과열 문제로 납품이 늦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지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호퍼 시리즈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SK하이닉스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 한편, 우리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주가에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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