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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줄하향…"삼성전자 4분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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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NH투자증권(9만2천원→9만원), 유진투자증권(9만1천원→8만2천원), 현대차증권(10만4천원→8만6천원)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 80조8천700억원, 10조3천47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약속은 또다시 지켜지지 못했고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비메모리도 일회성 비용으로 오히려 적자가 확대됐다"고 짚었다.

이어 "비메모리의 일회성 비용은 장기간 성과를 내지 못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되고, 경험적으로 볼 때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4분기에도 전사 실적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한 실적"이라며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5%, 16% 하향한 36조원, 48조원으로 수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로 주가의 단기 모멘텀은 약화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 하단인 1.2배를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반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D램과 낸드의 판매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예상과 같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부진 원인이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낮은 수율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기 때문에 분기 실적 부진을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 후 입장문을 내고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가의 지나친 하락은 단기 실적보다는 무너진 기술 리더십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입장문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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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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