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공동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파업 지침을 내리고 울산 조선소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까지 1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HD현대삼호 노조도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30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또 한화오션 노조 4시간, 케이지조선 5시간, HSG성동조선은 2시간의 파업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노조는 파업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천막농성 투쟁을 했다.
조선업계는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확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월 4일과 6일, 9일에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년간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경영 실적 회복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며 "추가 파업은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