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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본격화"…이번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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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다음달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엔화를 버리고 달러를 활용한 캐리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동성 요인이 될 지 관심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금리인하 본격화를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미국의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경기 둔화의 신호 속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이번주 22일 전세계 중앙은행과 정책전문가 등이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공식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달러 가치를 더 가파르게 끌어내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선까지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빠른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하거나, 달러를 활용해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지역의 통화를 빌려 고금리 채권이나 위험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기법으로, 미국의 본격 금리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추가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미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헤지펀드들이 8월 초 이후 달러를 빌려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를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미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볼 필요가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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