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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쇼크' 본격화…韓 금융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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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 이후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 쇼크에 전세계 경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제가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만큼 쉽게 걷지 못합니다. 예전만큼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합니다. 예전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압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드러낸 미국 대선 TV토론 이후, 바이든의 재선 도전에 민심이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TV 토론 직후 유권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이른바 바이든 쇼크에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하거나 규모를 줄여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4%를 넘었고, 30년물도 4.56%까지 치솟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리 금융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게 되면,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는 요소가 되고요. 미국 금리의 상승은 국내 채권시장 금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과 채권을 매도해 양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격과 금리가 반비례하는 채권 시장 특성상 국내 채권금리가 치솟으면, 단기적으로 가계 소비 위축과 기업의 투자 감소 문제가 발생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하현지, CG :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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