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조기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더 이상 금리인하 시점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6% 오르며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번에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발표된 훌륭한 PCE 데이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파월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8월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를 확정 지은 뒤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 임대료 가격 하락이 지표에 반영될 경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근원 CPI와 PCE 추정치가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 시장과 관련해선 빅테크 기업들을 제외하곤 절대적으로 고평가된 섹터가 아직 없다며, 기술주도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내놓는다면 고평가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