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석유를 지목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함께 올해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고려했을 때 가장 투자할 만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래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7년 9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섰을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했다"면서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만큼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장 펀더멘탈이 얼마나 약세를 보이던지 상관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예고한 시점에서 원자재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프 커리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수요 감소와는 상관의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 감소나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증가가 시스템이 충분히 흡수할 만한 일회성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