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기업이죠. 포스코DX가 오늘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에 첫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관련해서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포스코DX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포스코DX는 엔지니어링 회사입니다. 크게 세 가지 축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매출비중이 높은 사업부문은 EIC입니다. 55%를 차지하고요. 그 다음은 IT서비스부문이 35%, 물류자동화 부문이 10%입니다.
EIC는 쉽게 말하면 공장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시스템 설계 사업입니다.
구체적으론 전력제어나 자동제어기기 등을 구축하고 조업과 물류 설비를 자동화시키는 일이고요. 스마트팩토리를 만든다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철강과 같은 연속공정에 강점이 있고요. 조립공정, 식음료 제조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3분기까지 매출 1조1300억 원입니다. 2022년 연간 매출을 3분기 만에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2022년 같은 기간의 두 배 가량인 96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DX는 실적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포스코 그룹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비롯한 공장자동화 분야의 사업기회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구축 등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포스코DX 실적도 따라 좋아진겁니다.
<앵커>
코스피로 이전 상장도 했는데 올해 사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까.
<기자>
올해도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포스코DX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했는데요.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새로 만들어 관련 사업조직을 통합했습니다.
그룹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신소재 사업에 대한 지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입니다.
포스코DX의 수주잔고를 보면 100억 원 이상인 계약의 절반 가량이 이차전지 관련 사업입니다.
미래 성장사업도 키울 계획입니다. 기존 로봇사업추진반을 로봇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기술연구소에서 AI기술센터를 분리 신설했습니다.
로봇을 직접 만들 계획은 아니고요.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이나 설계, 시스템 구축과 같은 로봇 엔지니어링을 하는 겁니다.
물류 사업 쪽은 한진택배 메가허브 구축이 끝나갑니다. 시범운영은 이미 시작됐고요. 납기일인 오는 11일에 맞춰 운영에 차질 없도록 준비중입니다.
또 포스코 그룹의 통합 물류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포스코DX는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가 없습니다. 2021년 포스코ICT 시절까진 리서치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갑자기 툭 끊겼습니다.
지난해 7월 KB증권에서 낸 리서치 보고서가 유일한 최신 자료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올해 매출은 약 2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1,850억 원 전망되고요. 2023년 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0% 가량 늘어날 거라고 봤습니다.
당시 관점이 지금도 계속되는지 이 보고서를 낸 연구원에게 직접 물었는데요.
포스코 그룹이 이차전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수주 잔고가 계속 쌓이고, 다시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수는 이차전지 시황입니다. 시황에 따라 그룹사의 투자결정이 줄어들거나 늦춰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지난해 포스코DX 주가 상승률이 전체 시장 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는 지난해 같은 엄청난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포스코DX는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코스피로 상장 이전을 했습니다.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과 같은 주가 상방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지난해 포스코DX 주가가 1087%, 12배 가량 올랐습니다. 6천 원 대 초반이던 주가가 7만4천 원 대 까지 올랐어요.
시총은 9천억원 대에서 11조2천억 원 대까지 늘었습니다. 현재 코스피 시총 35위입니다.
여기서 또 10배 넘게 오르면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가는데 이런 상승은 어렵다는 겁니다.
한유건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총 20조원까지는 속도의 문제”라면서 “2026년으로 예상되는 실적 피크를 시장에서 얼만큼 선반영할지는 수급과 다양한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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