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가 잇따라 겹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국내외 큰손들은 우량한 대체자산을 선별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ASK 2023'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모여 대체투자 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차별화된 투자전략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삼중고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량한 대체자산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태현 / 국민연금 이사장: 우수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섹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통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양질의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8%라는 역대 최악의 수익률에도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며 선방했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대체투자 금액은 약 155조 원으로 전체 990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 중 16% 수준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유동성이 축소하는 와중에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합니다.
[진승호 / KIC 사장: 지난해 말 기준 22.8%였던 대체자산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위기 대응 역량이 검증된 우량 GP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큰손들도 부동산과 인프라 부문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응합니다.
특히 로버트 모스 브리지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에도 선별적인 투자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내년이 투자 적기라고 분석합니다.
[로버트 모스 / 브리지인베스트먼트 회장: 오피스 부문을 예로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자본화율은 높은 이자율에 맞게 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은 더 매력적으로 책정됐습니다.]
여전히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유망한 대체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강다림, CG: 김지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