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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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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2만 1,000건
美 잠정주택 판매, 전월비 0.3% 증가

인플레이션 완화도 가시화되는 마당에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그 전주에도 전망치를 한참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늘 발표된 수치는 이보다 7,000건이나 더 줄었습니다. 5개월 만에 최저치로 기록됐습니다.
고용 둔화를 촉구하고 있는 연준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결인데요, 앞서 연준은 물가 하락에 대한 필요조건으로 노동시장의 공급 증가를 제시한 바가 있죠?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미국의 고용 열기는 연준의 방향성과는 차이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최소 2주 인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5만 9,000건 감소한 169만 건으로 나와,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고요,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 역시 3.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최소 4%는 넘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파월 의장도 어제,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경제지표의 개선 조짐에 대해 아직은 '낙관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며, 추후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표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기존주택 시장은 아직이라지만, 신규주택 시장이 요즘 꽤나 탄력적이죠?미국의 주택시장의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반증이 되어주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잠정주택판매, 즉 펜딩주택판매 지수는 76.8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고요, 전망치였던 0.5% 감소도 한참 웃돌았습니다. 미국 주요 4개 지역 가운데, 남부와 서부의 주택판매는 늘었고요, 반면 북부와 동부에서는 줄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온전한 회복을 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반등을 위한 준비 중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매물 부족으로 인해 급증하는 주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추세에 힘입어 건축업자들은 생산을 늘리고, 업체들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유럽중앙은행, 0.25%p 금리인상 단행

미국에 이어 유럽도 7월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의 금리를 0.25%p 올린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기존의 4%에서 4.25%로 올라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까지 높아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이렇게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요,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강행한 뒤, 이번 달에는 다시 0.25%p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의 물가가 꾸준히 낮아지고는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하며,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낮아질 수 있도록, 이번 달은 일단 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유로존의 6월 인플레이션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까지 후퇴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죠?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9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도, 혹은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7월 이후에 있을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어쩌면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유로존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의 이러한 발언 이후,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유로존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까지 내려갔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도 진행하는데요, 이를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했습니다. 다만,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2024년 말까지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고물가로 인해 유로존 경제전망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는데요, 흑해 곡물수출 협정 중단 역시 식량 가격의 급등을 초래해,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 IEA "올해 세계 석탄 수요, 역대 최고 관측"

지난해 역대 최고를 찍었던 석탄 수요가 올해 다시 한 번 그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27일,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이날 발간한 석탄 중간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전세계 석탄 수요를 작년보다 0.4% 상승한 83억 8,800만 톤으로 관측했습니다.
석탄 수요 증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과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이 이끌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에서 이번 년도 석탄 수요가 많이 줄었는데요, 전체적으로 확장분을 상쇄하지는 못했습니다. 석탄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의 수요가, 올해는 작년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석탄에 의존해 빠르게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5%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IEA가 예상한 중국과 인도의 올해 석탄 수요를 합치면 총 58억 9,100만 톤으로, 전세계 석탄 수요의 무려 7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 톤이 넘는 석탄을 사용해, 중국과 인도,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인도네시아 역시, 올해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그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IEA는, 2023년에 석탄 수요가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는 기상 상황, 그리고 석탄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따라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올해 상반기, 석탄 수요가, 낮은 전기 수요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각각 24%와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스 가격이 한몫 했다고 볼 수 있고요, 유럽에서는 지난해 저조했던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이 올해는 발전 능력을 회복한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석탄 수요가 각각 1.9%와 2.8% 감소할 것 같다고 합니다. IEA는, 석탄은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4. "연준, 7월 이후 금리인상 중단 예상"

연준의 금리인상은 사실상 7월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월가의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BC는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연준 관계자들의 긴축 의지를 피력하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연준도 연준의 생각을 모를 수 있다'라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는 점이, 일단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고 봤습니다. 또,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이후의 기자회견을 통해, 추후 나오는 물가지표에 기반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이 상당한 물가 하락을 시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 확률은 35% 이하로 떨어졌고요, 연말께의 미국의 기준금리는 5.41%로 전망돼 지금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오늘 발표된 미국 GDP의 호재에 힘입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도이치방크 역시 골드만삭스의 의견에 동의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시화는 연준이 금리인상의 중단을 고려할 만한 충분한 요건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모간스탠리 역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며, 연내 금리인상 중단과 내년 초, 금리인하를 점쳤는데요, 다만 2024년 3월 전까지는 고금리 여파가 미국 경제에 잔존한다는 점은 명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또 바클레이즈가 이에 해당되는데요, 이들은 모두 오는 11월에 연준이 한 번 더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한 다음에,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네차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BoA, 브렌트유 90달러 전망
"국제유가, OPEC+ 카르텔 붕괴 시 35달러 가능"

지금은 약간 내려와 79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오늘 장중 한때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마켓워치는 이같이 전하며 낙관적인 세계 경제전망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마지막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또 늘고 있는 원유 수요 등이 유가를 뒷받침해 줬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석유와 휘발유 재고가 이번 주, 예상 외로 충분했다는 점이 유가를 80달러 선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켓워치는 이와 함께, 국제유가의 전망에 대한 이견을 전했는데요, 상승파는 90달러를, 하락파는 35달러를 예측하는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먼저, 상승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브렌트유가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OPEC+의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공격적인 감산을 추진하고 있어 추후 원유 공급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고요, 미국이 대규모로 방출한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는 점도 유가를 자극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또, 그간 각국 중앙은행들이 매파 기조를 꺾지 않아 왔기 때문에, 석유 수요가 위축됐고, 결국 유가 상승을 억제시켜 왔다고 풀이했는데요, 이 흐름이 반전된다면 유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대로 하락파는 투자사인 클린 에너지 트랜지션이었는데요, 이들은 전세계 원유의 40%를 생산하는 OPEC+ 카르텔이 무너질 가능성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클린 에너지 트랜지션은 특히, 사우디가 OPEC+ 협력의 붕괴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는데요, 이 경우 유가는 단기적으로는 35달러까지 급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45달러 정도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클린 에너지 트랜지션은 원유 수요가 사실상, 지금이 최고조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원유 수요가 당분간 눈에 띄게 감소하지는 않아도 원유 수요 증가분의 감소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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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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