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증권부 송민화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국내 증시 살펴보죠.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군요?
<기자>
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는 모처럼 빨간불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띄는 '리스크-온(Risk-on)' 장세였습니다.
오늘(16일)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 넘게(1.13%)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는데요. 전 거래일보다 8.60원 떨어져 1,271.90원으로 종가가 결정됐습니다.
<앵커>
오늘 특징주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요. 항공사들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였군요?
<기자>
네 오늘 장에서 국내 항공사 종목은 이처럼 모두 빨간불을 켰습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항공사가 최대 8%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항공유 가격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대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는 보통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3분기부터 탄력을 받았던 항공주의 상승세가 벌써 시작된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면에 있어 '생각보다 더' 좋다"면서 "그동안 주가도 시장 관심도 잠시 쉬었으니 이제 재평가 구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점은 근거리 운항 위주인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인데요.
증권가는 특히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진에어를 주목했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00억 원대로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전망된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항공사주와는 달리 반도체 관련 종목은 또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미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엔비디아 등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삼성전자는 박스권에 갇혔네요?
<기자>
미 현지시간으로 15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348.1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루 전날에는 엔비디아가 장중 430달러까지 찍으면서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모두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을 이어간 건데요.
AI 열풍으로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살아나면서 상승 흐름을 타는가 싶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26일) 7만 원을 넘어선 이후 7만2,000원대 돌파를 끝으로 박스권에 갇힌 모양샙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7만1,800원에 마감했지만 박스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목표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10만전자’까지 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까지 줄줄이 상향하고 있습니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최근 9만5,000원으로 올렸고,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했었던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9만원과 8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파운드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인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하고, 재고 감소가 시작되는데다 4분기에는 인공지능 반도체인 HBM3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즉, 국내 반도체 시장이 보여오던 '상고하저'의 전형적인 패턴이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박스권을 뚫고 우상향 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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