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돼 주가가 급락한 코인베이스를 추가 매수한 이후 코인베이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의 최근 암호화폐 단속 이후 코인베이스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의 미국 법적 문제가 코인베이스의 주요 경쟁사를 제거할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쫓는 SEC로부터 코인베이스가 궁극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SEC는 5일 바이낸스를 13건의 혐의로 제소해 바이낸스를 강타했다. SEC는 바이낸스의 CEO 자오 창펑이 ‘속임수의 그물’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고 자금을 혼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며 “코인베이스가 수년간 무면허 증권 거래소로 운영했으며 투자자의 이익보다 자사의 이익을 늘리는데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우드는 “SEC가 하루는 바이낸스를 고소하고 다음 날에는 코인베이스를 고소하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로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리고 SEC는 그들을 같은 그룹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들은 같은 그룹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혐의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EC는 코인베이스보다 바이낸스에 훨씬 더 강하고 다양한 혐의를 제기했다.
우드는 “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한 다음 날 코인베이스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바이낸스를 연루시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코인베이스를 연루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증권법 변호사들 또한 디크립트에 “바이낸스에 대한 SEC의 조치가 코인베이스에서 제기된 혐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우드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경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코인베이스에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6일 SEC 제소 소식에 주가가 12%가량 급락했는데, 우드는 추가 매수에 나섰다. 우드는 지난 이틀 동안 코인베이스의 주식 41만 9,324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암호화폐와 혁신적인 기술 기업 투자자인 우드는 오랜 기간 코인베이스를 지지해 왔다. 그는 기존에 코인베이스 주식 11만 7천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추가 매입에 따라 코인베이스 전체 주식의 6.3%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4대 주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