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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이라는데…체감 안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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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값과 관련한 각종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졌던 부동산 침체의 끝이 보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 체감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부 신동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일단 최근에 나온 주택 지표들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목전에 뒀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부동산 솔루션업체인 직방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를 1년 만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된 상승 거래의 비중은 46.1%로 전월(39.7%)보다 높아졌습니다.

하락 거래 비중은 39.5%로 전월(44.4%)보다 감소했는데요.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도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아파트값 하락폭도 6주 연속 감소했고요. 수도권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인천 아파트값은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전환했습니다.

<앵커>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보다 높다는 것은 결국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호가를 높인 매물이 늘어났다는 걸텐데요.

최근 보니 청약시장도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기자>

기존 아파트 집값이 오르자 청약 시장 역시 덩달아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청약시장에 영향을 줬는데요. 실제 올해(1~5월) 신규 분양 단지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701만원으로, 지난해(1521만원)보다 11.83%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지역에서 주목받았던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몰려 78.92대 1의 경쟁률이 나왔죠.

동대문구에서 진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32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7013명이 청약해 51.7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서울시 아파트 평균 청약 1순위 경쟁률은 45.75대 1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지표도 좋고 청약 시장도 괜찮지만 쉽게 체감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표들은 좋게 나오지만 진짜 집값이 반등을 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아직은 반등장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된 곳이 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금리 하락 전망이 우세해지고 규제 완화로 수요가 늘면서 반짝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특히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발표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에만 반짝 매수가 몰린 것이 집값 상승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고요?

<기자>

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를 집계해 본결과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발표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대다수 였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아 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를 집계해봤는데요.

9,600여건 가운데 5,600여건 가량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발표 이후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월등히 늘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몇몇 공인중개사에 취재해본결과 9억원이 조금 넘는 아파트들의 경우에도 특례보금자리론 때문에 9억원에 맞춰 거래를 하는 것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앵커>

여기에 매수심리 지표인 매매수급지수와 거래량도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죠?

<기자>

네. 매수심리 지표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80.5로 전달 (77.4)보다 상승하긴 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요.

기준선인 100 수준은 되어야 진정으로 매수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이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아파트 거래량도 살펴보면 연초 이후 많이 올라오긴 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량이 6천건인데 4월 기준 3,135건이고요. 5월 현재 기준 1,031건에 불과해 다시 거래량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5천건 정도를 기록해야 반등의 시기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언제쯤을 진정한 반등, 상승의 시기로 보고 있나요?

<기자>

결국 수요자들이 집을 사려면 금리가 가장 큰 문제죠.

시장이 일시적 반등에 머무르고 점차 하락할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지에 따라 향후 가계대출과 연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주택거래를 떠받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추가 재원으로 한번 더 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또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이 부분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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