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맞았던 서울 명동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엔데믹으로 돌아온 해외 관광객에, 축제를 즐기려는 내국인까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명동 예술극장부터 눈스퀘어까지 200m 거리가 대규모 바닥화로 뒤덮였습니다.
낡은 건물과 시설물들은 그래피티로 꾸며졌고, 명동 캐릭터 미응이는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난타 공연단의 북소리가 명동 한복판을 가득 채우면서 시민들도 신명나는 축제를 함께 즐깁니다.
[박유빈 / 방문객 :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공간을 보니까 젊은 사람 입장에서 활기차지는 것 같아요.]
[김관희 / 방문객 : 길거리 보니까 작가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활기찼던 것 같아요. 작품 같은 게 있으니까 친구들이랑 와서 사진 찍기도 좋았고..]
서울시와 롯데백화점이 "명동상권을 살리자"며 의기투합해 만든 명동페스티벌.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에 초첨을 맞춘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하고, 국내 유명작가들이 참여해 특별한 거리로의 변신도 시도했습니다.
엔데믹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돌아와야 명동 상권의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그래피티를 비롯해서 이곳 명동에서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루어져서 서울 시내 도처에 여러분이 늘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시설물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정준호 / 롯데백화점 대표 : 세계 어느 도시나 그 도시를 대표하는 지역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명동이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명동 상권의 회복세는 완연합니다. 지난 1~3월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을 회복했고, 한 때 50%에 달했던 상가 공실률도 이제 2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달 7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쇼핑 1번지 명동이 지자체와 기업간 협력을 통해 문화 1번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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