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Sell in May(5월에 팔아라)"란 격언이 있지만, 올해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일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적으로 5월 증시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 상향조정 국면에서 5월 약세 가능성은 낮다"는 골자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5월 상승한 시기를 보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턴어라운드하거나 상향조정세가 전개되었던 국면"이라며 "실적 기대가 유입되고, 선행 EPS가 턴어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는 구간에서 5월 증시는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이익전망은 가파르게 하향조정을 겪어왔으나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국면임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전망 턴어라운드 시작으로 과거 국면과 같이 셀인메이가 아닌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증시 향배를 결정짓는 외국인 매매패턴에 대해서도 5월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높은 확률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5월 코스피 수익률을 구분해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5월 코스피가 상승하는 해에는 외국인은 평균 400억원 순매도 하는 데에 그쳤고, 순매수 확률은 오히려 83.3%로 큰폭 상승하며 12개월 중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초 이후 4월까지 코스피 수익률 플러스, 마이너스 여부에 따라 증시 추이를 구분하면 올해 코스피는 +11.86%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도 높다"며, "5월 단기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더라도 오히려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