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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사태’에도 ECB, ‘빅스텝’ 단행...다음 주 FOMC 전망은?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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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인사이드]
‘CS 사태’에도 ECB, ‘빅스텝’ 단행
다음 주 FOMC 전망은?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간밤 유럽 중앙은행이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에도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더 둔 모습인데요. 유럽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다음 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거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내용을 뜯어보고, 다음 주 FOMC 전망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유럽 중앙은행의 빅스텝으로 유럽의 기준금리는 기존의 3%에서 0.50%포인트 오른 3.5% 수준이 됐는데요.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총 6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이번 빅스텝 결정의 배경에는 높은 물가가 있습니다. 앞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8.5% 오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는데요. 전월의 8.6%에서 소폭 둔화했으나, 아직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죠. 이렇다보니 유럽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빅스텝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했고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경기 전망도 발표했는데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5.3%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6.3%로 예상했는데, 여기서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요. 한편, 경기 전망은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주목받은 이유. 바로 전날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로 유럽 금융 시장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로이터는 관련해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스위스 정부의 조치 전까지 일부 위원들은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자며 아예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스위스중앙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 발 충격이 전이되지 않도록 빠르게 수습에 나서자, 자신감을 갖고 빅스텝에 나설 수 있었다는 건데요. 따라서 기존의 목표인 물가 잡기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었다고 봤습니다.
 
다음 주에는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 FOMC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 상황은 다릅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높고, 금리 수준 역시 차이를 보이고 있죠. 또, 금융 시스템 불안과 관련해 미국은 지방은행들이 문제라면, 유럽은 크레디트 스위스. 그러니까 은행 하나만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두 은행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비롯해 유럽 중앙은행의 결정이 연준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결정이 FOMC를 앞두고 일종의 힌트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CNBC는 유럽 중앙은행이 다음 주 연준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봤습니다. 특히 라가르드의 발언이 그렇다고 했는데요. 라가드르 총재. 금융 불확실성을 들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고, 특히 유동성 위기를 보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현재 은행은 2008년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여기에 물가안정과 금융 시장 안정은 서로 상충하지 않고, 유럽 중앙은행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CNBC는 유럽 중앙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시장에 전달한 메시지는 비교적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다음 주 파월 의장 역시,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시장에 비교적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스위스중앙은행처럼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죠. SVB파산 이후 빠르게 예금 보호에 나섰고요. CNBC는 연준을 비롯한 규제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이 돌자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는 오늘 장 대형 은행들의 퍼스트리퍼블릭 300억 달러 규모 지원책으로 이어졌죠.
 
따라서 로이터는 연준 역시 물가 안정과 금융 시장 안정을 동시에 강조하는 일종의 ‘이중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보다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인데요.
 
이런 추측은 CME 페드워치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은 어제까지는 동결 가능성을 45%로 봤는데요. 하지만, 유럽 중앙은행의 결정, 그리고 대형은행들의 퍼스트리퍼블릭 지원 등을 반영해 오늘은 동결 가능성은 20%로 낮아지고,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로 올라왔습니다. 한편 다음 회의에서는 점도표. 그러니까 연준 인사들의 최고 금리 전망 역시 공개됩니다. 금리 인상 움직임과 함께 최고 금리 전망 역시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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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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