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 확대, 사외이사 추천 등에 대한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JB금융지주는 9일 배당성향 확대 요구에 대해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3,119억 원, 2020년 3,635억 원, 2021년 5,066억 원을 기록한 데 이은 호실적이다.
JB금융지주는 효율적인 자본배치 전략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배당 원천이 되는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어 주주환원율을 제고 시켰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19년 말 금감원 권고 수준인 9.5%를 넘어선 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본을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현재 11.39%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6년간 JB금융지주의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업종평균 2배가 넘는 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DPS) 성장률 역시 연평균 53%로 업종 평균의 4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JB금융지주는 올해도 업종 최고 수준인 10.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 추천 절차와 검증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후보자 검증 및 선정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평가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월 2일과 2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JB금융지주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주주서한에는 결산배당 주당 900원과 김기석 후보자 사외이사 추가 선임 제안 등이 담겼다.
한편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JB금융지주의 주가는 4% 가까이 오른 9만6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