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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했던 밀·원유 안정화…"우크라전 이전보다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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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한때 급등했던 일부 원자재 품목의 시세가 1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RB 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품목 중 밀·원유·동·알루미늄 등 14개는 지난 17일 가격이 작년 2월 23일 시점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닛케이는 "러시아를 대체할 원자재 공급처가 나오면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다만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원자재 가격에 상승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원유와 가스의 거래 양상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독일은 지난해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2021년보다 약 60% 줄었다. 반면 중국은 30% 늘었고, 인도는 17배로 급증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했던 유럽은 미국산 가스 수입량을 늘렸다.
항공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산을 대신할 일본산 티타늄 소재의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닛케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연말과 현재의 원자재 시세를 견줘보면 19개 품목 모두가 상승했고, 2019년 수준으로 가격이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한 일본 기업은 지난해 3월 37곳에서 이달에는 79곳으로 늘었다고 산케이신문이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들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부품 조달의 어려움, 러시아에서 사업을 한다는 비판적 시선 등을 사업 철수 이유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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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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