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상장지수펀드)가 1개월 수익률 30.2%로 전체 일반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ETF는 메타(구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FAANG`주를 비롯해 미국 대표 기술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구성 종목 10개 중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6개 종목은 이달 1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종목 10개에 포함된다.
이 ETF를 통해 미국 증시 대표 종목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2월 3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1개월 30.2%, 3개월 28.1%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ETF가 전체 ETF 가운데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는 동일가중지수와 환헤지 상품이라는 차별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는 동일가중지수인 `NYSE FANG+ Index`를 추종하여 각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나스닥 시가총액 1, 2, 3위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은 부정적인 실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메타, 엔비디아, 넷플릭스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에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중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하는 ETF보다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이 ETF가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없이 분산투자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또한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실시해 달러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점도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작년 말 지수사가 편입 종목의 범위를 미국 영토 내 기업으로 한정했는데, 신규 편입된 AMD와 스노우플레이크가 편입 이후 각각 37%, 29%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2023년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함께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