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의 반도체 지원 강화 방안에 이틀 연속 강세다.
5일 오전 9시 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8%) 오른 5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500원(+1.85%)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의 강세는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의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정부는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고 반도체 같은 국가전략기술 산업에 대해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한편,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도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2차전지 같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현행 8%에서 15%로 올리고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의 추가 세액공제까지 합쳐 최대 25%까지 공제해주기로 했다.
한편,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선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본부장은 “3분기부터 메모리 가격하락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며 2023년 상반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2023년 예정된 D램, 낸드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을 일부 지연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3분기부터 D램, 낸드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재고 축소에만 주력 중인 북미 서버업체와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구매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