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이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이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일론 머스크 CEO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대표직 사임과 관련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라며 "찬성표가 더 많은 경우 머스크 CEO가 스스로 트위터 대표직 자리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제가 트위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까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오전 9시 35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약 43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표는 약 57.9%, 반대표는 42.1%로 집계되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약 10시간 뒤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말이 씨가 된다(Be careful what you wish, as you might get it)`라는 글을 올리며 현재 집계되고 있는 투표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돌발 트윗을 따라하며 "제가 자기전에 양말을 신고 자야할까요? 투표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제가 오늘 밥을 먹어야 할까요? 투표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등의 글을 머스크의 계정에 올리며 이번 여론조사를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CEO의 여론조사는 트위터가 향후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무료 홍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올라왔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다른 소셜미디어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정과 콘텐츠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하며 `SNS 블랙리스트` 명단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루스소셜, 마스토돈 등을 올렸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사용자가 트위터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유저네임을 올린 뒤 다른 회원들에게 팔로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경쟁 SNS를 알리는 내용의 URL 링크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두고 트위터 관계자는 다른 SNS 홍보 금지 규정을 1회 위반한 사용자에게는 해당 트윗 삭제와 계정 일시 정지 처분을 내리고, 중복 위반자의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배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