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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불매에 속 타는 가맹점주 "우리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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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불매에 속 타는 가맹점주 "우리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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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끼임사고로 숨진 일을 계기로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가맹점주들이 사태 확산에 촉각을 기울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회사의 부실대응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고조되면서 매장마다 손님이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에서 파리바게뜨 빵집을 운영하는 50대 가맹점주는 "이번 주 들어 손님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줄어든 것 같다"며 "특히 평택 사고와 관련 있는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 줄었다. 사실 가맹점주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사태가 더 악화하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SPC 계열 가맹점주 협의회는 21일 점주들의 의견을 모아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SPC 불매운동은 회사 측의 미흡한 대응을 접한 일반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와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화성노동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화성지역 SPC 계열 점포 앞에서 불매운동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성 향남읍 대형마트 앞에서는 화성여성회 회원들이 `선혈이 배어든 빵을 먹지 않겠다, SPC 그룹은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샤니·삼립식품 등 SPC 계열사들에 대한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다.

시민들은 `#SPC불매`, `#멈춰라SPC`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트위터에는 `SPC 불매` 트윗이 5천46건이 올라왔다.

인터넷 맘카페에도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원지역 한 인터넷 맘카페에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며칠 전 평택 사고 관련 보도를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그 회사가 원망스러웠다. 그 빵을 사서 먹자니 목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라서 불매운동 하기로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동조한다는 댓글이 수십 건 달렸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고 직후 업체는 현장에 천을 둘러놓은 채 다른 기계에서 작업을 진행했고, 현장을 목격한 노동자들에게 뒤늦게 휴가를 주거나, 사망자 장례식장에 상조 물품이라며 SPC 빵을 가져다 놓아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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