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현진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고속도로 가족’ GV를 성료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출연작들의 상영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고속도로 가족’에 백현진도 힘을 보탰다. 백현진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열린 ‘고속도로 가족’ GV와 9일 열린 오픈 토크에 연이어 참석하며 ‘고속도로 가족’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 백현진은 극 중 중고가구점 사장 도환 역을 맡았다.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아내 영선(라미란 분)의 아픔을 이해하는 조력자로서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작품의 빼어난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 ‘고속도로 가족’ GV와 오픈 토크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진행되었다. 백현진 또한 매 질문마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답변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영선의 안사람 역을 맡았다고 소개해 첫 인사부터 웃음을 전한 백현진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픽션 속 인물이라도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독님이 등장 인물에게 많은 애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고속도로 가족’을 첫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 속 기우(정일우 분)를 보면서 ‘사람이 살다가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극 중 인물들이 모두 이해가 될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보통 내가 출연했다고 두 번 이상 잘 보지 않는데 이번 영화는 한 번 더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더불어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한편,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고속도로 가족’ 외에 백현진의 출연작들이 세 편 더 상영되면서 눈길을 모았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의 ‘고속도로 가족’, ‘경관의 피’와 아이콘 섹션 초청작인 ‘브로커’, 그리고 동네방네비프 상영작인 ‘십개월의 미래’까지 총 4편의 출연작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백현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백현진은 본 적 없는 리얼함 200%의 생생한 연기력과 소름 끼치는 열연에 힘입어 독보적인 빌런으로 각인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상영작들을 통해 작품과 캐릭터마다 유연하게 변화하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과 색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경관의 피’에서 사채업자이자 박강윤(조진웅 분)의 정보원 역을 맡은 백현진은 강윤의 눈치만 살피는 비굴한 캐릭터를 특유의 유머 감각을 담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 바 있다.
반면에 영화 ‘브로커’에서는 ‘경관의 피’에서와는 반대 지점에 있는 강력계 형사로 변신해 강렬한 존재감을 빛냈다. 형사로서 오랜 경험으로 맡은 일을 능숙하게 해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십개월의 미래’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불안해하는 주인공 미래를 위로하는 츤데레 의사 선생님으로 분한 백현진은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에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큐멘터리에서 막 튀어나온 인물처럼 연기해낸 백현진의 또 다른 얼굴들에 대중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현재 백현진은 올레tv 오리지널 `가우스전자`에서 기성남 역을 맡아, 코미디 연기에도 진가를 드러내며 저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