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센터원에서 광운대학교, 한국경제TV 공동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유망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이날 데모데이에서 "제조업의 벤처정신을 가지고 일궈왔던 오늘날 세계 굴지의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없었다면, 현재의 금융 산업도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미래에셋도 벤처로 출발했듯 학내 벤처가 더 많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5년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의 데모데이에 참석하고서 너무 반해 지분 투자를 하고서, 팬데믹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해마다 행사를 함께해왔다"며 "스파크랩처럼 기술을 개발하는 인력을 대학에서 직접 육성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학교법인광운학원과 상호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생들의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과 벤처투자와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신종균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배출한 광운대학교는 학생창업회사 제도를 바탕으로 창업 교육을 제공하고 캠퍼스 전체를 창업공간으로 조성해 투자은행·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조선영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은 "설립자(조광운 박사)께서도 기술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지금의 광운을 설립했다"며 "기술력과 자본, 새로운 아이디어가 모인 데모데이를 통해 많은 배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헌 광운대학교 총장은 "ICT특성화 대학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창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평균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최고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전과 성장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2총괄 부사장과 벤처캐피탈, 기관 투자자 등 대형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IR에 함께했다.
데모데이에 나선 스타트업은 한국경제TV 혁신성장 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기업들로, 시각화 장비로 가상인간(메타휴먼)을 렌더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오모션을 비롯해 지니우스(스마트 큐브), 그릿씨아이씨(비접촉 생체신호 탐지 GRU 센서 개발), 하이로컬(AI 기반 글로벌 언어교환 앱) 등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과 연계한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