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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소통 어려워"…'한국 거점' 적극적인 글로벌기업 3%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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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아시아 거점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거점 결정요인 분석 및 한국의 유치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은 싱가포르,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5번째로 선호하는 아시아 거점 후보지로 나타났다.

한국을 1순위 거점 후보지로 고려한 기업은 고작 3.3%에 불과해 가장 인기있는 싱가포르(32.7%)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었다.

2순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기업은 10.0%, 3순위는 12.3%였다.

우리 기업환경은 생활환경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환경 경쟁력은 정치적 안정성과 거시경제 안정성, 시장 규모와 성장성 등에 대한 평가이고, 생활환경 경쟁력은 치안·안보, 법률·행정절차,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 경쟁력은 기업환경이 5점 만점에 3.88점, 생활환경이 3.79점으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인지도는 기업환경이 3.58점, 생활환경 3.72점으로 보다 낮게 평가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향후 아시아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영어 소통 능력과 고용 여건, 조세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영어 구사력은 63개국 중 52위, 외국 인력 고용 용이성은 141개국 중 100위, 조세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26위로 조사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영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세 제도와 노동시장 등 고용 여건을 개선해 기업·생활환경 전반의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력 제조업의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한 산업 혁신 환경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며 "우리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직적 홍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기업의 약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외투기업의 수출액은 2019년 기준 1천억달러가 넘어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할 만큼 수출 기여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을 둘러싼 통상환경과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이전 동기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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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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