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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증시…여전히 뜨거운 엔터株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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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23일) 우리 코스피는 2,435선에서 마감했네요.

어제(22일)도 기관만 팔아치웠던데,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와 같이 기관만 홀로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0억원, 11억원 사들이는 동안, 기관은 1,320억원 팔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인데요.

일주일 전인 16일 종가(2,533.52)와 비교하면 3.9% 내린 수준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회의가 미국 현지시간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연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 회의에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파월의 매파적 발언을 경계하며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타운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달러 환율, 오늘도 올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1.8원에 장을 연 뒤, 개장 직후 1,345원선까지 올랐고요.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외환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구두 개입하자 1,340원 아래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상승한 1,345.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설명한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더불어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 공포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일부 조절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1차 저항선인 1,350원을 넘어 2차 저항선인 1,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시와 환율 모두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종목 얘기로 돌아와 보죠. 오늘 다룰 종목은 어떤 건가요?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JYP Ent.(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달 들어 증권업계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206개였는데요.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가장 많이 상향한 회사는 JYP엔터테인먼트(9건)이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최대 8만원, 최소 7만 3,500원 등 평균 7만 6,800원을 제시했는데요.

현재 주가 수준보다 3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가 속해있는 코스닥 지수는 이달 초와 비교해 현재 2.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4%가량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하락장 속에서도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보여준 건데,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선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어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오른 678억원,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243억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182억원이었는데, 이를 30% 넘게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어 3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JYP의 걸그룹 ITZY(있지)가 지난 7월 발매한 앨범이 90만장 넘게 팔렸고요.

이어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트와이스가 오는 26일 정규 4집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있지와 함께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걸그룹 니쥬 역시 현재 공연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서 하반기 실적 성장이 전망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앵커>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니 실적 역시 빠르게 기지개를 펴는 거네요.

다른 엔터사들 전망도 밝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가 먼저 살펴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와 하이브는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3.5%, 3.3% 상승했고요.

두 달 전과 비교하면 각각 33.8%, 23.7%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YG는 대표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흥행에 따라 하반기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핑크는 다음달 16일 정규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19일 선공개 싱글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요.

유튜브 공개 29시간 35분 만에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고, 현재 국내외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벌써 음반 선주문량은 150만장을 넘어섰고요. 업계에서는 컴백 당일까지 250만장 이상의 주문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10월 15일부터 150만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시작하는데요.

지난 2019년 블랙핑크 월드투어(50만명) 규모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하반기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선언으로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의 우려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요. 오히려 BTS의 의존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15% 오른 8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업계는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역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BTS가 그룹 활동은 잠시 쉬어가지만, 광고·음반 등 개인 활동이 연말까지 모두 잡혀있고요.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TXT, 세븐틴, 엔하이픈 등이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특히 지난 달 데뷔한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이미 3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이러한 음반, 공연, MD상품 매출 호조 기대는 물론이고요.

‘인더섬 with BTS’ 등 게임 사업과, 위버스와 같은 팬덤 플랫폼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연간 매출액은 1조 6,461억원, 영업이익은 2,491억원으로 전망되며, 지난해보다 각각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JYP, YG, 하이브 모두 하반기 호실적을 기대해봅니다.

같은 빅4 엔터사로 묶이는 에스엠(SM)까지 알아볼까요?

<기자>

우선 SM은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194억으로 1년 사이 30% 줄며 시장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초 소녀시대가 5년 만에 컴백하며 정규 7집 앨범을 20만장가량 팔았고요.

지난 7월 컴백한 에스파 역시 미니앨범 2집 판매량 142만장을 기록했습니다.

또 하반기 샤이니의 키와 NCT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고, 월드투어 역시 4분기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연간 전체 매출액은 8,270억원,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망되며 1년 사이 각각 17%, 35%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M 주가는 다른 3곳의 엔터사가 한 달 동안 모두 상승할 때, SM만 6.6% 하락하는 등 전망은 어두운 편입니다.

이수만 대표의 라이크기획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운영하는 개인 회사로 에스엠과 계약을 맺고 매년 프로듀싱 용역비 등을 받고 있습니다.

에스엠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 계약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주주서한을 보내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법적 권리 행사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했고요.

이에 증권업계는 “라이크기획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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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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