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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눈 돌린 은행권…건전성 관리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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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은행권의 기업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인데요.
보다 촘촘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 은행권에서 취급한 기업대출 잔액은 1137조 4천여억원.
올 들어 매달 늘고 있습니다.
주춤해진 가계대출을 기업대출로 만회하려는 은행권과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의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실제로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올해 매달 올라, 지난 23월부터는 은행권 기업 대출금리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조달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겁니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회사채를 아예 발행할 수 없을 정도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점도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문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산업은행 산하 연구소는 국내 4400여개사를 자력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분류했습니다.
5년 추이로 보면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경우,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기업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은행권에서 건전성 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유동성 확보 자체는 위험 관리에 문제는 없지만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해서 대출로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이후 경기상황의 불투명성과 결합되면서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업들은 파산하게 되면 보통 담보율이 없이 신용대출이 많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130% 이상 충분히 쌓아둬서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보고요)]
기업대출의 경우 대부분 무보증대출로 이뤄지는 만큼, 경제 상황에 따라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한계기업 등이 단기간에 대규모로 부실화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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