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8,759억 원, 영업이익 2조2,340억 원, 순이익 1조8,8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2%, 40.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전망치인 1조8,305억 원을 22% 상회했고, 지난 1분기 거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1조6,065억 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0.2%로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SUV와 전기차 등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실제 기아는 2분기 전체 차량 판매(73만3천 대)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SUV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도 17.6%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에 더해 미국 시장 등에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70% 넘게 줄어든 것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센티브 절감으로 기아가 6,409억 원의 추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