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와 홍콩 간 상장지수펀드(ETF) 교차거래가 4일부터 허용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중국 본토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30일 홍콩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 교차거래), 2016년 선강퉁(선전-홍콩간 교차거래)을 통해 본토 A주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해왔다.
이번 ETF 교차거래까지 허용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상장된 83개 ETF를 홍콩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CSI300이나 A50 등 인덱스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루는데 향후 반도체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섹터·테마형 ETF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현지 금융투자업계 역시 이번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홍콩 SFC의 애쉴리 앨더(Ashley Alder) CEO는 "국제 시장 참여자들이 중국 본토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경제에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ETF 허브로서 홍콩 자본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세계 자본과 본토를 연결하는 홍콩의 독특한 역할을 강조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