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미국의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상을 담은 신곡을 발매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의 최신 싱글 `브레이크 마이 솔`(Break My Soul)은 퇴사를 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온라인에서 `대퇴직을 위한 송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노래는 `방금 직장을 때려치웠어. 회사는 날 정말 힘들게 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이 노래 출시 이후 온라인에는 "비욘세가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 "비욘세 말대로 사직 이메일을 보냈다", "근무 시작 1시간 만에 왜 비욘세가 일을 그만두라고 했는지 알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CNN 방송은 "비욘세 노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았다"며 "승진 등 직장 경력에 목을 매는 문화를 걷어차 버리려는 사람들이 비욘세의 메시지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노동 경제학자 닉 벙커는 "비욘세 신곡은 퇴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함께 현재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대퇴직`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초부터 본격화한 현상이다.
미국에서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 건수가 훨씬 많아지면서 직장을 옮기기가 쉬워지자 퇴직자들이 크게 늘었다.
근로자들의 번아웃(심신 소진) 현상, 재택·원격 근무 확산 등 노동 환경 변화, 시간당 임금 상승 등도 퇴사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