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마르코 콜라노빅(Marko Kolanovic) JP모간 수석전략가가 경제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해도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올해 초 기록한 신고점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콜라노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콜라노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석유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 될 것"이라며 "1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콜라노빅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로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라노빅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에 국제유가가 135달러를 기록했을 때도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었다"면서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콜라노빅의 이날 발언이 `역대급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된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의 주장과 상반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콜라노빅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에너지 섹터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콜라노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약 20% 이상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에너지 섹터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고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히 저렴한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콜라노빅은 JP모간의 수석전략가로 지난 2020년 3월 하락장과 반등을 정확히 예측한 월가 전문가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