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 펀드의 설립자이자 유명 펀드 매니저인 댄 나일스는 앞으로 미국 기술주에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투자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나일스는 “지금을 기회 삼아 기술주를 저가 매수하라는 월가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빅테크들의 실적은 앞으로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일스는 특히 지금 시기에 알파벳과 아마존에는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나일스가 이같이 주장하는 데에는 빅테크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 그는 “아마존의 경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빗나간 것만 최소 3분기 이상이다”라며 넷플릭스, 구글 등도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애플을 두고는 “올해 3분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도 빅테크주의 약세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들이 증시의 대내외적인 악재를 잘 견딜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미국 기술주의 투자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일스는 “중국 기술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만큼, 지금을 중국 기술주 투자에 뛰어들기에 좋은 시기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중국 기술주 투자에 완전히 낙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월트 디즈니와 같이 이미 업계의 선두주자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 스트리밍 관련 기술주가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든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국 기술주의 싼 가격을 이유로 투자의 기회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은 미국 빅테크주와 엇비슷한 실적 성장 폭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미국 빅테크주의 절반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날 나일스는 관련 중국 기술주를 명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