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달 넘게 이어진 봉쇄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중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육성 산업을 중심으로 증시에도 봄바람이 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두달여 만에 제자리를 찾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선 중국 경제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백은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도시 정상화되고 있으니까 생산 차질이나 물류도 회복될 거고요. 심리도 많이 개선돼 소비도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5.5% 목표하고 있잖아요. 여러 가지 경기 부양책, 특히 인프라 투자 확대하고 있고 부동산 규제도 어느 정도 풀어서 3분기부터는 완만한 반등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중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의 훈풍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특히 국가 중대 건설 프로젝트가 집중 착공됨에 따라 중국의 인프라 투자 관련주들을 수혜 업종으로 꼽습니다.
과거 인프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던 2014년과 2016년 등에는 교통·운수와 건축, 철강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4분기 들어 소비가 개선된다면 자동차나 IT가전, 정부 지출 관련해선 방산과 태양광, 수력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습니다.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는 중국 펀드 수익률도 최근 플러스로 전환했고
특히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와 5G, AI 등 4차 산업 테마 펀드는 3개월간 152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채현기 /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관련 ETF나 펀드는 이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거의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 거라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생산 쪽에 이슈가 있었던 거잖아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 자동차 업종 등이 풀리지 않겠냐는 겁니다.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봉쇄 완화로 국내에서 활기를 띌 수 있는 업종의 투심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대표적으론 해운과 반도체, IT하드웨어, 자동차와 중국 소비와 직결된 화장품과 면세 업종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을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UBS와 JP모건은 각각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해 3%대로 제시했고, 일각에선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