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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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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 할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창용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1.4%포인트 높여 잡은 4.5%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0%에서 2.7%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5% 이상 높아지고 내년 초에도 4%와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늘고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보다)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물가 상방 압력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운용 조정 시기를 명시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5월 물가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의 발표도 있어 이런 데이터 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상황의 정점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총재는 “지금 추세를 보면 물가 상승률 정점이 올해 상반기 보다는 중반기 이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가가 하락해도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세고 곡물 가격은 한번 오르면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논의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기준금리 정책 사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물가에 주는 영향을 집중 해석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경은 경제성장률을 0.2∼0.3% 올리는 효과가 있고, 물가는 0.1%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한다”며 “다만 이번 추경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시적이고 일시적인 차원이라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기대 심리까지 포함해 물가에 2년 간 0.1%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을 포함해 지난 8개월간 금리를 5번 올렸는데 물가에 0.5%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고 결코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말 한국의 기준금리가 2.25~2.50%에 이를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2월과 비교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던 발언에 대해서는 “물가 지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뜻”이라며 “특정 시점에 빅스텝을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이후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향후 빅 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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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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