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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분유대란에 "모유 수유해라"…유명배우 트윗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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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배우 베트 미들러가 분유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여성들에게 모유 수유를 추천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15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들러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분유 대란 사태가 소수 독점의 비밀을 드러냈다`는 미 NBC 방송 진행자의 트윗과 함께 "모유수유를 하십시오! 가격도 무료이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건강 등의 이유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엄마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밀러는 "정말 모욕적이고 무지한 발언이다. 많은 엄마에게 모유 수유가 선택사항이 되지 않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그동안 분유를 먹이지 않았다면 이를 단번에 바꿀 수는 없다. 우유/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 수백만명은 말할 것도 없고."라고 지적했다.

작가 일리세 호그도 "베트, 이건 정말 나쁜 선택이에요"라고 썼다.

미 하원의원 후보자인 제니 가르시아 샤론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에서 살아남는 어머니들에게 그렇게 말해보라. 치료 때문에 더는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들러는 다시 글을 올려 "모유수유를 할 수 없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할 수 있고 자신의 모유가 `과학적으로 연구된 제품`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다른 얘기"라고 해명했다.

올해 77세인 미들러는 1979년 제니스 조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더 로즈`에서 주인공을 맡았으며 동명의 주제곡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분유 공급난은 3월부터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급망 교란으로 원료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코로나19로 노동력 부족 등이 겹친 탓이다. 최근 미 애보트사가 제조한 제품이 세균 감염 사례를 일으키는 불량품을 대거 리콜하면서 더욱 악화했다.

미 ABC 보도에 따르면 모유는 여건만 된다면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생후 1∼2년간 필요한 영양분을 갖추고 있다. 다만 기증받은 모유는 감염성 질병이나 처방약에 대한 노출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존에 이용하던 분유 말고 다른 브랜드 제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들이다. 철분 강화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다만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존에 아미노산 분유 등 특수 분유를 섭취했다면 의사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우유를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적기 때문이다.

미 소아과학회(AAP)는 분유에 물을 타거나, 시중에서 구매한 재료로 자체적으로 분유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집에서 만든 분유는 위험하다며, 아이의 영양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도 집에서 만든 분유를 먹은 아이 일부가 저칼슘으로 입원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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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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