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늘 삼성전자는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7만전자에도 미치치 못하는 주가 때문에 560만 동학개미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10만전자 목전에서 크게 하락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나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역대 삼성전자의 20년 주가를 살펴보겠습니다.
IT버블이 있기 전인 2000년 7월 최고가는 40만 원이었습니다. 액면분할 하기 전의 주가로 지금 가격으로는 8천 원 수준입니다.
IT버블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12만5천 원, 1/3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우상향을 해 76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 2008년 6월이죠, 금융위기가 터집니다.
주가가 하염없이 빠지면서 10월에는 40만 원, 8년 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힘겹게 반등하더니 스마트폰이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갤럭시 시리즈 등장과 함께 2011년 1월 100만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고, 2013년 3월에는 150만 원도 넘어섰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면서 주가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했습니다.
2016년 6월부터 반도체 업황 호조가 더해져 어느새 200만 원을 넘고 300만 원을 목전에 둡니다.
그리고 2018년 5월 265만 원에서 50대1의 액면분할을 하면서 5만3천원이 됐습니다. 가격이 낮아지자 개인도 쉽게 살 수 있게 돼 이른 바 국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4만2천 원까지 곤두박질 치지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동학개미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초 9만6,800원을 터치하고, 10만전자 고지등극이 예상됐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주가는 7만전자가 깨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과거 20년간의 삼성전자의 굵직한 이벤트와 당시의 주가흐름을 동시에 살펴봤는데요. 당장은 이른바 `6만전자`가 실망스럽지만 긴 안목으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