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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한 英 해병대원, 러 정치선전 영상에 또 등장..."제네바 협약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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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숀 피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싸우다 항복한 군인들이 러시아 프로파간다 영상으로 악용되고 있어 논란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영국 해병대원 숀 피너(Shaun Pinner)가 최근 러시아 국영방송 정치 선전 영상에 등장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제네바 협약을 어기고 전쟁 포로들을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국영방송이 촬영한 영국 해병대원 숀 피너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피너는 초췌한 모습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해병대 출신이자 현재 우크라이나 36여단 1대대에 소속된 숀 피너입니다. 저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5~6주 동안 러시아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36여단 지휘부가 마리우폴로 병사들을 일부로 보내 죽게 함으로써 전쟁 영웅을 만들려고 했다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보다 당신들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진: 숀 피너)
영상에 등장한 숀 피너의 얼굴과 몸에는 고문, 구타 등의 흔적은 없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이날 숀 피너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전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 1월에 촬영된 인터뷰 영상에서 피너는 "전쟁이 두렵습니다. 러시아군에게 붙잡힐까 봐 두렵고, 전쟁 도중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렵습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번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직 러시아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이 공개한 전쟁 포로들의 프로파간다 영상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은 마리우폴 전투 도중 붙잡힌 영국 해병대원 에이든 애슬린(Aiden Aslin)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에이든 애슬린)
당시 영상에서 애슬린은 `사람을 죽였나. 죽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애슬린의 얼굴과 몸 곳곳에서 구타와 고문의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되어 러시아 정부가 제네바 협약을 위반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 정부 역시 "러시아가 전쟁 포로들을 정치 선전 영상으로 악용하며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국제법에 따라 병사들을 제대로 된 전쟁 포로로 대우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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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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