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기존의 `화성-15형`이라는 한미 당국의 평가에 대해 침묵하다가 10여 일 만에 남측 언론사 등을 인용해 관련 반응을 내놨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7일 `공화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감탄의 목소리` 기사에서 남한 군사전문가들이 북한 ICBM의 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한 언론사들을 인용해 "남조선의 한다 하는 전문가들이 `북 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 사정 1만5천여km, 미 전역 타격권 가능`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한 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을 인용해 "사실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액체 연료 엔진 탄도미사일 개발을 최종 완료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성-15형을 발사하고서 마치 화성-17형이 성공한 것처럼 영상을 짜깁기했다는 한미의 평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한미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ICBM이 북한 주장대로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그간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휘한 ICBM 시험발사의 진위를 따지는 게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어 섣불리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