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산업 부활을 약속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관련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5년,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도 되는 건지 걱정이 많았던 만큼 차기 정부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데요.
송민화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사업은 손톱 밑 가시처럼 불편한 존재였습니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탈원전 기조에 가로막히면서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원전 관련 기업의 행보는 점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문을 연 지 30년째.
원자력 발전의 3대 핵심 기술로 불리는 계측 제어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입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DCS 시스템`은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원자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즉각 통제할 수 있어 원전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성진 / (주)우리기술 이사 : 현장에서부터 데이터가 올라오는 망이 하나 있고, 컨트롤 룸에서 제어 명령을 내리는 망이 있습니다. 이 두 개를 분리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제어 명령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해서 원자력 발전소 제어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막혀 지난 5년 동안 고민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원전 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풍력발전사업에 더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차기 정부의 원전 정책이 지금과는 180도 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노갑선 / (주)우리기술 대표 : 저희는 수년 동안 지금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서만 사업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앞으로 새 정권이 들어서고 원자력 정책이 바뀌면 새롭게 신규 원전도 지을 거고 지금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노후화된 원전들도 수명 연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회사는 특히 원전 수주와 수출, 운영 이상으로 원전 유지·보수를 포함한 안전 또한 중요한 만큼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장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히면서,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국내 원전 기업들의 화려한 부활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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