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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매수 문의 급증"…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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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물은 대선 승패가 결정된 지난 10일 9만7천512건에서 전날 9만6천398건으로 나흘 새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0.2%)과 인천(-1.1%)보다 매물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1기 신도시와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기 신도시의 경우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에 가까워지고, 건폐율·용적률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12단지 전용면적 59.98㎡는 최근 8억5천만원(20층)에 매물이 나왔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해 8월 역대 최고가인 7억9천900만원(14층)에 팔렸지만, 이후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실거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선 후 윤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 공약이 조명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제로 이번에 나온 무지개마을 12단지 매물의 호가는 이 단지에서 올해 들어 유일하게 매매 계약된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 7억6천700만원(19층·1월 10일)과 비교해 9천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은 30만가구의 보금자리인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이 169∼226% 수준인데다 고밀 고층 아파트가 많아 노후 단독주택과 저층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재정비 원칙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그는 이 법에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담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도 제시했다.

또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신속한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하는 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규제를 개선해 장기적으로 10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1995년 7월에 입주한 무지개마을 12단지는 올해로 준공 28년 차를 맞았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건물 1층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과 용적률(건물 층별 바닥면적을 모두 합친 연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이 각각 11%, 153%로 낮은 편이라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추진 시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6단지 기산쌍용아파트 전용 59.76㎡는 지난 6일 4억2천만원(7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작년 7월에 나온 종전 최고가(3억9천900만원·9층) 기록을 갈아치웠다.

층·동·향이 좋은 매물 기준으로 현재 시세는 4억5천만원에 형성돼있다.

올해 준공 29년째인 이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14%, 163%로 낮은 편이다.

단지 근처에 후곡학원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킨텍스역, 3호선 대화역과 주엽역,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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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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