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천억 원이 넘는 횡령 사건이 벌어진 오스템임플란트가 결국 상장 폐지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한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데,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개선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결국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거래소는 최장 35영업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하게 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앞으로 일정 맞춰서 거래재개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이번 횡령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부실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최근 몇 년동안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속적으로 감사실 인력을 줄이고, 절반가량 대폭 줄인 인력마저 평균 근속연수가 낮은 직원들로 구성하는 등 내부통제가 허술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태 발생 후 최고 수준의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상장 유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다음 달 제출될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이 꼽힙니다.
회계업계는 거액의 횡령을 막아내지 못할 정도로 내부회계시스템이 부실했기 때문에 `한정`이나 `비적정`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횡령 자금을 제외한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입증하는 등 노력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A 회계법인 회계사: 내부통제에 대해서 의견이 부적정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통제 프로세스 안에 자금 프로세스, 고정자산, 매출 등 이렇게 있는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액 가운데 많은 금액을 되찾을 수 있고, 재무 상태도 건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회사가 제출한 서류와 사업·감사보고서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영업 지속성, 재무 안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심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4월 초순쯤 열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주식거래 재개 결정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기업심사위원회가 경영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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