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5일부터 사흘 연속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특히 7일은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내심 금메달 2개까지 바라봤지만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판정 논란 속에 빈손으로 돌아서 충격이 컸다.
한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했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실격됐다.
2조의 이준서는 2위로 들어왔으나 역시 경기 도중 리우 샤오앙(헝가리)과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1, 2조에 황대헌과 이준서가 2위 안에 들고도 탈락한 대신 3위였던 리원룽, 우다징(중국)이 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에서 왼쪽 손가락 부위를 다쳐 준결승에 뛰지 못했다.
이 경기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도중 반칙으로 인해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최민정(성남시청)은 준준결승 경기 도중 넘어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5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 탈락에 이어 이날까지 쇼트트랙 3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하는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9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또 우리나라는 8일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이상호(하이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과 박성현(한국체대)에게 첫 메달을 기대하게 됐다.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에 출전한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석정마크써밋)는 출전 선수 89명 중 73위, 김선수(전북체육회)는 84위를 각각 기록했다.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 나간 김소희(하이원)는 2분 07초 22로 출전 선수 82명 중 33위에 올랐다.
이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대회전 33위인 오재은의 한국 여자 선수의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최고 성적과 같은 기록이다.
이 종목에 출전했던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차 시기 초반 넘어져 실격됐고, 사라 헥토르(스웨덴)가 1분 55초 69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