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 상장한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이후 상한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개장 전 호가를 받아 공모가의 90∼200%인 27만∼60만원 범위 안에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30만원)보다 160% 오른 78만원이 되고 투자자는 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성이 높은데다,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의 8.85%로 적어 주가가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39만∼61만원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61만원, 한국투자증권이 60만원으로 공모가의 2배 수준의 적정 주가를 제시했다.
SK증권은 43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52만원을, 유안타증권은 39만∼51만원의 범위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나흘간 15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천억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82조5천억원으로, SK하이닉스(85조5천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37조6천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가 된다.
LG그룹 시가총액도 현재 120조원 수준에서 300조원 가량으로 늘어나 SK그룹(186조8천억원)을 제치고 삼성그룹(678조3천억원)에 이어 2위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2만4천여건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사상 처음 `경` 단위의 주문액(1경5천203조원)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