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해 변동성이 큰 증시시장에서도 특정 테크 제품과 기업들의 이슈가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30일(현지시간) NFT, 테크기업 업데이트, 밈 주식 등을 이슈로 꼽았다.
먼저 NFT시장에선 올해 눈을 떼기 힘든 고가의 작품들이 거래되며 이목을 끌었다.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NFT화한 디지털 그림 파일 한 장 이 무려 6934만 달러(한화로 약 785억 원)에 낙찰됐다.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을 가진 디지털 예술가가 작업한 만든 NFT 작품이었다. 제목은 ‘나날들: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이다.
초고가에 거래되는 NFT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이에 NFT 시장은 사전 콜린스 선정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만큼 2021년에 호황을 누렸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최소 269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NFT 시장이 내년에도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점쳤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많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셀럽, 게임 개발자 등이 NFT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체이널리시스와 엔가젯은 가상자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 행위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덧붙였다.
엔가젯은 애플의 자체칩 M1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출시에도 주목했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의 자체 칩인 M1이 지난 2분기 맥의 매출을 70% 끌어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성장세를 낙관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0월 최고 사양 노트북 맥북 프로에도 자체 칩을 탑재해 공개했다. CNBC는 M1을 두고 기존 인텔 칩보다 강력하면서도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까지 맥 시리즈 전체에 M1 칩을 탑재하겠다고 공언했다. 2023년부터는 애플의 모든 제품에 자체 개발한 M1 칩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애플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월 5일 공식 출시한 새 운영체제 윈도우 11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규 PC는 물론 하드웨어 최소 사양을 충족하는 윈도우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전까지 작업표시줄 왼쪽에 있던 시작 메뉴를 가운데로 옮긴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의 게임 환경을 개선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윈도우 11의 자동 HDR기능은 1,000개 이상의 다이렉트X 11 및 다이렉트X 12 버전으로 제작된 게임들을 HDR로 변경해 게임을 더욱 다채롭고 생생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밈 주식 투자 열풍도 올 한해 키워드였다.
지난 1월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헤지펀드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밈 주식 투자 열풍이 시작됐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커뮤니티의 각종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게임스톱 뿐 아니라 AMC엔터테인먼트, 헤르츠 글로벌 등의 주가를 지지하며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
이에 올해 AMC엔터는 1200% 이상 급등했고 게임스톱은 약 700% 상승했지만, 콘텍스트로직, 클로버헬스인베스트먼츠, 워크호스 그룹 등 다른 수많은 밈 주식들은 초기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70% 이상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밈 주식 열기도 식어가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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