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국제강이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 생산을 오는 2030년까지 100만 톤으로 늘리고 매출도 2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약 240만 톤.
이 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점유율 35%로, 포스코강판과 KG동부제철 등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업계에선 처음으로 `럭스틸`이라는 철강 브랜드를 선보이며 지난 10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입하는 등 공을 들인 덕분입니다.
컬러강판 전체 판매에서 60%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에도 한창입니다.
이러한 컬러강판 사업을 이끌어 온 인물은 장세욱 부회장, 이른바 `초격차` 전략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10년 생산량은 지금보다 18% 많은 100만 톤으로, 매출은 43% 증가한 2조 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해외 거점 또한 지금의 멕시코와 인도, 태국에서 미국과 폴란드, 호주 등으로 넓혀 48만 톤 수준인 수출물량을 65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각오입니다.
[장세욱 / 동국제강 대표이사·부회장 : 오는 2030년까지 미국, 폴란드, 베트남, 호주로 추가 진출을 검토하여 7개국 8개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초 기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컬러강판 제조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LNG 사용량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을 최소한으로 해 탄소 발생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장세욱 / 동국제강 대표이사·부회장 : `노 코팅`, `노 베이킹` 형태의 친환경 제조방식 도입을 위한 소재 및 공정에 관한 연구개발이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2022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 될 예정입니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동국제강.
철강업 호황에, 간판인 컬러강판 사업까지 급성장하면서 13년 만에 실적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인 가운데 앞으로 10년, 또 어떤 성장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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