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섬유 도시`라는 오랜 이미지를 벗고 미래차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벤처들의 `스케일 업`을 위한 연구비 지원과 인재 육성이 한창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한국경제신문 주최 `스케일 업 콘퍼런스`의 주인공, 대구시.
국내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 240만 명의 대도시지만 대구를 대표할 이렇다할 산업은 `섬유` 정도가 떠오를 뿐입니다.
이러한 대구가 최근 지역경제 부흥을 위해 주목한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입니다.
한 때 수출의 한 축을 차지하며 대구를 먹여살렸던 자동차 부품 산업을 미래차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겁니다.
이미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에 대규모 자율주행차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최근 5년 동안 전기·자율차 분야에 150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래차 산업 혁신을 위한 인재 키우기에도 적극적입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연구 지원기관들과 대학이 힘을 합치고 대구시가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휴스타`라고 하는 혁신 산업 분야에서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호 / 한국경제신문 사장 : 대구의 변화는 지방경제를 살리는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의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대구시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미래차 시대의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이러한 산업구조 혁신은 외부 투자 유치로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3년, 미래신산업 유망기업 39곳이 들어왔는데 이는 투자금액으로 1조2천억 원, 일자리는 1만 개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김수하 / 씨아이에스 대표 : 저희는 대구시에서 시작해서 스타기업으로 입성하면서 지원도 많이 받고, 정부 과제·개발을 통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 나가고 있습니다.]
[임진우 / 드림에이스 대표 : 저희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약 10억 원 받았습니다. 그래서 밑거름이 돼서 글로벌 벤더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섬유의 본고장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구시가 미래차 산업 육성을 발판 삼아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