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에 이어 BNK·DGB·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도 나란히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개선 효과에 더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성과다.
BNK금융지주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3,618억원 대비 50.5%(1,571억원) 늘어난 4,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지방 금융지주 1위자리를 지켰다.
우선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 등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난 2,320억원과 1,3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BNK캐피탈 714억원, 투자증권 650억원, 저축은행 115억원, 자산운용 70억원 등 BNK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당기순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BNK금융은 "그룹 전체 실적 중 비은행 부문 비중이 30%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그동안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2%포인트 하락한 0.53%, 연체율은 0.39%포인트 하락한 0.38%로 개선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BNK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1.94%포인트 오른 11.35%로 좋아졌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은행 부문 수익성 회복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역량 강화로 경상적인 순이익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며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자본비율 등 각종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한 DG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1,910억원 대비 45.9%(878억원) 늘어난 2,788억원의 순이익을 올혔다.
이는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DGB금융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JB금융과의 경쟁에서 소폭 앞서며 지방금융 2위를 탈환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 이익이 견조하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1.6%에 달할 정도로 순이익이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