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계절 중 첫 번째 계절 봄. 걸그룹 CLC(씨엘씨)의 막내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권은빈의 봄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에서는 왕영란을 맡아 원작의 캐릭터와 괴리감 없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극중 권은빈이 맡은 왕영란은 명일대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카리스마 넘치고 쾌활한 성격의 캐릭터로 쿨하고 명랑해 보이지만 극 중 오랜 친구 남수현(배인혁 분)을 짝사랑하는 역이다. 이에 권은빈은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부터 사랑 앞에서는 연약해지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20대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배인혁(남수현 역)과의 애정 관계에서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할 만큼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권은빈은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왕영란`의 감정선을 통해 극 후반까지 시청자들을 마음을 졸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화에서는 오랜 시간 눌러 왔던 배인혁을 향한 마음을 덤덤하게 고백하며 `왕영란`다운 결말을 통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권은빈이 첫 연기 도전에 나섰던 MBC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촉망받는 연습생 역할을, TV 조선 `어쩌다 가족`에서 실어증을 극복하며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KBS2 `오월의 청춘`에서 백치미가 돋보이는 극 중 이도현의 전여자친구로 특별출연하며 분량에 개의치 않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멀푸봄`까지 다양한 인물을 `권은빈 답게` 소화하며 대체 불가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새싹배우 권은빈의 봄은 시작됐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터뜨린 그녀는 앞으로 대체 불가한 독보적인 연기자로 만개할 날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