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에 맞서 정부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그동안 100% 수입해 오던 일부 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선진국의 70% 수준이던 소재 기술력은 80% 이상 수준으로 높아지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대전 KAIST내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소부장 지원 정책 2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과기부는 지난 2년간 범부처 소부장 연구개발(R&D)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주요 품목 연구개발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영구자석용 희토류, 반도체용 미세 도금 소재,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100% 수입하고 있는 반도체칩 구리도금액을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해 현재 국내 대기업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평가 중인 상태다.
1조3400여억원을 투입해 SCI급 논문 2천171건, 특허출원 1천570건(국내 1천148 , 국외 386), 특허등록 466건(국내 407, 국외 59)의 과학기술 성과도 이끌어냈다.
경제적 성과는 직간접매출 327억원, 기술이전 164건, 기술료 수입 100억원 등이다.
과기부는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개발을 계속 지원하고, 데이터·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신기술도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57개인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100개로 확대하고 10년 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소재를 선정해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이날 격려사에서 “지난 2년 동안 정부와 산학연이 합심해 대책을 만들고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불화수소,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대 품목뿐만 아니라 소재, 부품, 장비 전반에서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 자립화를 위한 꾸준한 지원과 함께 미래 첨단 소재 선점을 위한 도전적 투자에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