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 공간에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면서 업종간 합종연횡이 활발합니다.
코로나로 취소된 아티스트의 콘서트 공간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인공지능 기업이 직접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일도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열린 가수 아이유의 팬미팅 현장입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유럽풍 공간에 앉아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합니다.
실제로는 100평 남짓한 크로마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건데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을 이용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수 많은 팬들을 만난 겁니다.
"이 곳은 메타버스 세계 구축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입니다. 리얼 타임 기술을 이용하면 후반 작업 없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와 같은 공간을 구현한 게 메타버스입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업종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메타버스 활용에 적극적인데, 가상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관련 기업이 돕고 있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은 엔터 기업이 가상 공연을 열 수 있도록 버추얼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네이버 나우 등을 통해 실시간 송출합니다.
지난해 에스엠엔터와 XR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를 눈 여겨 본 영화, 공연 업계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LED스튜디오까지 증축했습니다.
[김민석 자이언트스텝 CBO : 보통 메타버스 하면 아바타를 생각하는데 이런 선입견을 벗어나서 현실의 모든 것을 옮긴다고 보면 됩니다. 대상을 국한하지 않고 사람, 자동차, 옷, 등 모든 것들을 가상 세계로 옮길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일상 경험도 메타버스로 옮길 수 있고..]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데 연관성이 높은 AI 기업들도 물 밑에서 준비가 한창입니다.
알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Z와 손잡고 플레이스에이를 설립해 3차원 전신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몸 동작을 인식하는 모션캡쳐와 달리 일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해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가상 세계에서 구현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바이브컴퍼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 세계 구축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 회사는 AI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생활에 적용하는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데 유동인구, 교통, 날씨 등 실제 공간정보를 가상 세계로 옮겨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이재용 바이브컴퍼니 대표 : 우리는 디지털 트윈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트윈 기반의 메타버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차이점은 비즈니스에서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러기 위해 현실에 가깝게 만들려고 합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개발하려고 하고 있고요.]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우후죽순 생겼던 AR이나 VR 기업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은 만큼 메타버스도 보고 듣고 느낄만한 알맹이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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